2022.11.
오늘은 헤어질 결심을 다시 보았다
집에서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과거 공릉의 자취방 딱딱한 방바닥에
누워서 감정의 밑바닥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제대로 잃은 기분
다음엔 걱정도 되지 않는 일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그것도 아닌것 같다
사람의 본질은 쉽게 사라질 수 없다
일분 일초가 날카롭게 채워지는 순간은 낯설고 두렵다
두려움은 내면에 늘상 자리잡고 있지만
감정적인 표출이 되기까지는 어떤 일이 터지지 않고서야 어렵다
누군가는 이런 줄글로 관심을 필요로 하나보다 말하겠지만 관심은 중요치 않다
이럴때 기록해놓고 정리하고나면
좀더 홀가분해지는 효과가 있다
얼굴 뜨거워질 정도로 지겹게 이야기했으니
다시 버텨나가야지
몇년간 듣지 않던 한희정의 음악을 들었다
더이상슬픔을노래하지않으리 라는 메시지는
감정을 반듯하게 접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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